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최근 가요계 순위조작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다시 한 번 공론화했다.

박진영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요계 순위조작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조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이미 유관부서인 문체부에 조사를 의뢰한 회사도 있는 거로 알고 있다”며 “저희 또한 업계의 여러 회사와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마치고 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서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다. 최근 음원 순위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제기된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루 전 숀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일각에서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고, 지난 4월에는 닐로가 1위에 오르면서 음원사재기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숀은 지난달 27일 발매한 미니앨범 ‘테이크’(Take) 수록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특별한 화제성 없이 트와이스를 비롯해 인기 걸그룹들과의 경쟁을 뛰어넘어 각종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의혹의 시선을 받게 됐다.

또한, 숀과 닐로가 깜짝 1위에 오르며 가요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때마다 공교롭게도 트와이스가 경쟁대상으로 겹쳤다. 이 때문에 트와이스의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이번에 의혹에 대해 직접 문제제기 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가요계 거물인 박진영이 관계당국에 정식으로 의혹을 문제제기한 만큼 공명정대한 조사로 가요계 의심스러운 시선이 걷힐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숀의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오후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 접수 사실을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일부 네티즌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모욕 및 명예훼손에 따른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숀 측은 사재기 의혹에 대해 “축하받아 마땅할 일에 오해와 억측들로 입장을 밝혀야 하는 현 상황이 폭력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음원 사재기나 불법 마케팅, 조작 등은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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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