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안수 집사 감소세…목사·장로는 되레 증가 '역삼각형'

[한국교계 / 예장통합 2017년 교세 현황]

60대 이상 교인 25%
뚜렷한'고령화'현상

교회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서리집사·안수집사가 동시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더해 세례를 받은 교인이 그저 등록만 한 교인보다 지난해 처음으로 더 많이 줄어들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통계위원회는 2017년 말 기준 교세 현황을 지난달 30일 공개했다.

예장통합의 서리집사는 2017년 말 59만3184명으로 1년 전인 2016년 말 60만7062명보다 1만3878명 감소했다. 2015년 61만5153명과 견주어서는 2년 새 2만1000여명 줄어든 것이다. 서리집사는 세례교인으로서 교회 등록 후 1년 이상 교인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경우 받게 되는 직분이다. 안수집사 역시 7만5805명으로 전년 대비 140명 줄었다. 안수집사는 2016년 말까지 증가세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목사 장로 권사의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집사 수 감소는 교회 내 고령화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예장통합 교회 통계를 연령대별로 재분석해 보면 60대 이상 교인이 전체의 2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16.58%, 40대 17.23%, 30대 13.07%, 20대 10.05%에 비해 훨씬 높다. 60대 이상은 교회 직분에서 은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이들로 잘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목사와 장로는 늘어나는데 서리집사와 교인이 줄어드는 건 교회를 역삼각형 구조로 만들어 불안정성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