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상식 부터…블록버스터 수상 길 열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인기 영화'에 대해 새로운 수상 부문을 만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아카데미 측은 인기영화 부문의 수상작 선정에 대해 세부 내역을 밝히지 않았지만,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영화를 시상하는 부문을 별도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가칭 '인기영화상'으로 불리게 될 이 부문은 2020년 시상식부터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해 오스카상 후보로는 철저하게 외면받아온 블록버스터(액션대작)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아카데미 후보작으로 진출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안은 시청률 급락 등 오스카상 인기 저하에 따른 것으로 아카데미 측은 2020년부터 시상식 시점을 2월 초로 앞당기고 전 세계에 3시간 생방송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