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무관의 리키 파울러(세계랭킹 9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서 단독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코리안 브라더스는 모두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파울러는 9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7316야드)에서 열린 제100회 PGA 챔피언십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6언더파 64타를 친 게리 우들랜드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 백혈병으로 사망한 호주 골퍼 재러드 라일을 기리기 위해 노란 셔츠를 입고 나온 파울러는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컵 5피트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파울러는 17번 홀(파5)에서 12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뜨리며 만회한 뒤 후반서 4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특히 7번 홀에서는 컵까지 31피트를 남기고 한 칩샷을 그대로 컵에 떨어뜨려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PGA 투어 통산 4승의 파울러는 메이저 왕관이 없는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경기 후 파울러는 메이저 우승에 없는 데 대해 "특별히 걱정하고 있지 않다"며 "잭 니클러스도 준우승을 많이 했다. 계속 문을 두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세계랭킹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10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은 나란히 3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5위에 포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PGA 챔피언십에서만 네 차례 우승했던 타이거 우즈는 첫날 이븐파 70타를 치며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첫 2개 홀에서 보기, 더블보기로 시작해 불안했지만 이후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우즈와 함께 흥행조로 편성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븐파를 기록했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하는 저스틴 토머스는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33위에 랭크됐다.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케빈 나(34)와 안병훈(27)이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48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고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1위인 임성재(20)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62위에 랭크돼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김시우(23)는 2오버파 72타 공동 83위, 9년 전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한 양용은(46)과 제임스 한(36), 마이클 김(25)은 나란히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0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