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팬들의 우려하는 일이 결국 터졌다. LA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한인 불펜 투수 오승환(36)의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중단시켰다.
다저스는 9일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3-5로 뒤지던 8회 초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을 상대로 코디 벨린저가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작은 좋았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의 첫 상대였던 매니 마차도를 특유의 '돌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도 낮은 커터로 삼구삼진으로 처리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맷 켐프에게 좌중간 인정 2루타를 내주면서 흔들린 오승환은 후속타자 코디 벨린저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승환의 콜로라도 이적 후 첫 피홈런이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인 지난 6월 24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첫 피홈런이다.
이 피홈런으로 오승환은 1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지 못했다. 오승환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7월 6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15경기 14.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오승환은 작 피더슨에게 볼넷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승환의 이날 기록은 0.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이다. 평균자책점은 2.33에서 2.63으로 올랐다.
오승환에게 투런 홈런을 빼앗아 5-5를 만든 다저스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오승환은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웨이드 데이비스를 상대로 크리스 테일러가 초구 81마일짜리 너클 커브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브라이언 도저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성적 64승52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공동선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