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70개, 반기 들었다

언론을 향한 노골적 반감을 표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보스턴글로브 등 미국 내 70여개 매체가 신문 사설(社說)을 통해 연대 투쟁한다.

10일 보스턴글로브는 각 신문사에 이른바 '자유 언론에 반대하는 더러운 전쟁'을 비판하는 사설을 오는 16일 함께 게재하자고 제안했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신문사는 70여 개로 알려졌다. 휴스턴 크로니클이나 마이애미 해럴드 등 대도시 주요 일간지부터 소규모 매체까지 망라됐다. 사설 연대 투쟁에 참여하는 언론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스턴글로브 측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주요 언론은 '가짜 뉴스'라도 비판했으며, 기자들을 자신의 정적으로 여겨왔다.

지난달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을 앞두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많은 뉴스 미디어어가 국민의 적"이라며 맹비난했다. 언론들이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