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슨 시의장, '682버몬트 애비뉴'부지 빼고
'윌셔 & 후버' 테니스장 새 후보지로 발의해
[뉴스진단]
다음주 심의…한인사회와 협상이행 첫걸음
허브 웨슨(사진) LA시의장이 최근 한인사회와의 협상안 대로 임시 '홈리스 셸터' 후보지에서 한인타운내 부지를 빼고, 인근의 새 후보지를 넣는 발의안을 정식 상정했다.
웨슨 시의장 사무실은 10일 LA시의회 산하 노숙자 노숙자 빈곤위원회(Homelessness and Poverty Committee)에 기존 조례안을 수정하는 내용의 발의안을 제출했다. 발의안은 지난 6월 29일 시의회에서 10지구내 임시 '홈리스 셸터' 후보지로 통과된 '682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 시소유 주차장'을 후보지에서 제외하고, 현재 테니스장이 들어서 있는 '윌셔 블러바드와 후버 스트릿 코너 시소유 부지'를 새롭게 후보지로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레크레이션공원국에 해당 테니스장 철거 작업에 대한 의견과 비용을 알려달라는 내용도 발의안에 포함됐다.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682 사우스 버몬트 부지는 지난 5월 2일 에릭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셸터 후보지로 발표, 한인사회의 대대적 반대 운동을 촉발했던 곳이다. '홈리스 셸터' 대신 시니어 아파트 부지로 사용될 전망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음주 이 발의안에 대한 노숙자 빈곤위원회의 심의가 열릴 전망이며, 통과되면 시의회 전체회의로 넘겨져 최종 표결에 부쳐진다. 시의회 전체회의 일정은 아직 전망되지 않았지만, 최종 통과되면 이 후보지에 대해 시 행정부(CAO)가 입법분석관실(CLA), 시설공학부(BOE),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 등과 함께 셸터 부지 적합성 조사를 하게 된다.
이 외에도 발의안엔 안전요원과 LA경찰(LAPD)의 24시간 셸터 및 인근 주거지 및 사업체 순찰, 한국어와 스페니시 등 언어 서비스 제공 등의 내용도 담겼다.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협상안 발표 이후 웨슨 시의장의 첫 공식적인 이행 움직임을 환영했다. 그러나 앞으로 웨슨 시의장이 한인사회와의 지속적인 의견 교환과 셸터의 올바른 운영, 노인 및 저소득층 아파트 건립 등 남은 과제를 잘 이행할지 한인사회가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