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태어나자마자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고 자꾸만 물 속으로 가라앉는 사체를 계속 물 위로 끌어올려 함께 헤엄쳐온 애끓는 모정의 범고래가 17일 간 1600여㎞를 함께 한 끝에 결국 새끼를 포기, 바다 속에 수장했다. J35로 불리는 이 어미 범고래는 12일 캐나다 밴쿠버섬의 하로해협에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연어떼를 쫓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죽은 새끼의 사체는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J35는 죽은 새끼를 끌고 헤엄치는 장면이 지난달 처음 목격된 후 최소 17일 간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