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와 저스틴 터너의 초대형 홈런에도 불구하고 역전패했다. 4연패다.
다저스는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1차전에서 커쇼가 선발로 나서 8이닝 1실점하며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임시 마무리로 나선 스캇 알렉산더가 9회 초 4실점하는 바람에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성적 64승56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63승55패)에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를 넘겨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승부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두 라이벌의 에이스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의 커쇼는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으나 불펜 방화로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여전히 시즌 5승(5패). 두 번째 투수 알렉산더가 0.2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벗어났다. 레이 블랙이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고, 윌 스미스는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다저스가 선취점을 올리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4회 말 2사 후 오스틴 반스의 좌전 안타에 이어 커쇼가 좌선상을 타고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다저스는 5회 말에는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간격을 벌렸다. 터너의 홈런은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초대형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6회 초 스티븐 두가르, 매디슨 범가너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뒤 앤드류 맥커친이 3루수 땅볼로 출루하는 사이 1점을 내줬다.
승리가 눈앞에 왔던 다저스는 커쇼가 마운드에 내려가고 9회 초에 완전히 무너졌다.
마운드에 오른 알렉산더는 체이스 다노와 버스터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았고, 오스틴 슬래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대타 닉 헌들리에게 역전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다저스는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줬고, 스티븐 더거에게는 평범한 1루 땅볼을 맥스 먼시가 놓치는 바람에 한 점을 더 내줘 승부가 결정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