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올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로스 스트리플링이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17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과 로스 스트리플링의 순서가 바뀌었다. 류현진과 스트리플링은 각각 지난 11일과 12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등판했다. 그러나 다음 등판에서는 스트리플링이 먼저 던지고 류현진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신시내티 원정을 마친 뒤 "류현진은 일요일, 혹은 월요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결정했다.
류현진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피칭하는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다.
스트리플링과 류현진의 등판 순서가 바뀐 것은 아마도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류현진은 지난 8월 21일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4이닝 만에 홈런 포함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었다.
게다가 스트리플링이 지난 12일 경기에서 51개만 던진 채 3.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와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르지 않기 때문에 둘의 순서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사실 류현진은 콜로라도를 상대해 통산 전적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한 번도 상대하지 않았지만 데뷔 이후 콜로라도를 상대로 9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 5.77을 기록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올 시즌 마지막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콜로라도는 현재 다저스와 서부지구 선두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17일부터 시작하는 3연전의 성적에 따라 지구 우승의 향방이 거의 갈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에서 특유의 침착함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다면 다저스의 포스트 시즌 진출과 함께 포스트 시즌에서도 그 위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0일 신시내티전에서 3.2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던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는 불펜으로 이동해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