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 영화 '캡틴 마블'이 첫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동명의 여성 히어로로 분한 브리 라슨의 영화 속 모습도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어벤져스 4(가제)' 사이에 개봉하는 유일한 영화인 '캡틴 마블'은 두 영화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이 기대를 방증하듯 19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캡틴 마블'과 라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라슨이 캡틴 마블을 연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영화 팬들은 미스캐스팅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활기차면서도 강인해야 하는 캡틴 마블(캐럴 댄버스)의 이미지가 라슨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고편이 공개된 후에는 "걱정과 달리 잘 어울린다"라는 의견과 "예상대로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의견이 엇갈리며 논란이 다시 한번 점화됐다. 심지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캡틴 마블 역에 더 어울리는 배우로 에밀리 블런트가 거론되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미스캐스팅'이라고 쉽게 결론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원작 캡틴 마블의 이미지는 말 그대로 만화 속 이미지다. 영화에서는 공동 감독을 맡은 애나 보든과 라이언 플렉이 라슨이 라슨이 연기하는 캡틴 마블의 새로운 이야기를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나갈 예정이기에 싱크로율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믿고 보는 배우'인 라슨의 연기력 역시 걱정보단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 '21 점프 스트리트' '돈 존' '룸' 등에서 이미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바 있는 그는 지난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에서는 캡틴 마블과 같은 만화 원작 캐릭터 엔비 아담스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바 있다.

한편 '캡틴 마블'은 내년 3월 8일 북미 지역에 개봉한다. 국내 극장가에서는 이보다 빠른 2019년 2월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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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영화 '캡틴 마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