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직원 평균 연봉 42만불 넘어…금융위기후 최고

일반 근로자 평균
연봉의 7배 육박

뉴욕 월스트리트의 증권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40만 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뉴욕주 감사원장 토머스 디나폴리가 펴낸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뉴욕시 증권사에서 일하는 증권중개인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기준 42만2천500달러(약 4억7천600만원)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보다 13% 증가한 것이며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주 전체로 보면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0만3천100달러(약 4억5천500만원)로, 2016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런 월가의 고액 연봉은 뉴욕주 전체 산업군 평균 임금인 6만1천460달러(약 6천900만원)의 7배에 육박하는 액수다.

보고서는 뉴욕주 증권업계에 총 19만7천300개의 일자리가 있으며, 그중 90%는 뉴욕시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일자리는 올해에도 1천700여개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원사들의 세전 이익은 올해 상반기 총 137억달러(15조4천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들의 지난해 이익은 245억달러로 2016년보다 42%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