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크리스 테일러의 끝내기 재역전 홈런으로 지구 선두를 지켰다.
다저스는 1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이 홈 3연전 2차전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말 테일러가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콜로라도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게임 차를 1.5게임으로 벌려 지구 1위에 한발 더 다가섰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성적 84승68패가 됐고, 콜로라도는 82승69패가 됐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7이닝 3피안타 2실점 1자책 5볼넷 3탈삼진)의 위력으로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뒤 바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1회 말 2사 후 3번 매니 마차도가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진루한 뒤 5번 맷 켐프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은 것. 이날 다저스타디움의 팬서비스는 켐프의 버블헤드 인형이 주어지는 날이어서 켐프의 기쁨은 두 배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어이없게 동점을 내줬다. 안타 하나 맞지 않고 1점을 헌납했다. 볼넷 2개로 2사 1, 2루의 상황에서 DJ 르매휴가 친 3루 앞 땅볼을 저스틴 터너가 알을 까면서 2루 주자 가렛 햄슨이 홈까지 뛰어들었다.
3회까지 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던 커쇼는 4회 이안 데스몬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5회 두 번째 맞은 안타가 그대로 실점과 연결됐다. 콜로라도의 찰리 블랙먼은 1볼 0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커쇼의 90.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외야 스탠드까지 공을 날려버렸다.
쫓기다 다시 쫓는 신세가 된 다저스는 5회 말 바로 균형을 잡았다. 선두 타자 오스틴 반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커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 크리스 테일러가 3루 깊숙한 곳으로 내야 안타를 치고 1루를 밟는 사이 콜로라도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급하게 공을 잡아 3루로 던진다는 것이 뒤로 빠졌고, 2루 주자 반스가 3루를 거쳐 거침없이 홈으로 달려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9회까지 동점으로 진행됐다. 연장 10회 초를 잘 막아낸 다저스는 10회 말 1사 후 테일러가 상대 마무리 아담 오타비노의 5구째 82.2마일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담장을 넘겨 승부를 끝냈다.
한편, 콜로라도의 오승환(36)은 이날도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