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지구 선두 경쟁을 벌이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시리즈를 스윕하며 디비전 시리즈 직행의 희망을 부풀렸다.
다저스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전을 싹쓸이한 다저스는 시즌성적 85승68패가 돼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한 콜로라도(82승70패)에 2.5게임 차로 앞서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함께 선두 경쟁을 벌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날 시카고 컵스에 9-0의 대승을 거뒀지만 다저스와의 게임 차는 6게임으로 벌려져 사실상 1위 경쟁에서는 밀려났다.
콜로라도는 다저스에 스윕패를 당하는 바람에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5게임 차로 밀리는 신세가 됐다.
다저스 원정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했던 콜로라도는 1회 초부터 용을 썼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상대로 1번 칼리 블랙먼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2번 DJ 르매휴가 3루쪽 깊숙한 땅볼 타구를 쳤는데 이를 저스틴 터너가 잡아 1루에 너무 낮게 송구하는 바람에 1루수 코디 벨린저가 잡지 못해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3번 데이비드 달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두 타자가 아웃되고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안 데스몬드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2점을 먼저 뽑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선발 뷸러의 피칭에 제 궤도에 올라 콜로라도의 타선을 막는 사이 2회 말 맷 켐프가 상대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초구 92.5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며 한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5회 초에는 브라이언 도저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승부는 7회 말에 갈렸다. 1사 후 맥스 먼시가 상대 구원 투수 스캇 오버그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야스마니 그란달이 우전 2루타를 날려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대타 야시엘 푸이그를 투입했고, 그는 화답하듯 2구째 바깥으로 낮게 빠지는 87.2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콜로라도의 오승환(36)은 2-5로 뒤지던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터너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이어 매니 마차도도 2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그리고 벨린저가 타석에 들어서자 제이크 맥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0일만에 등판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76으로 살짝 낮아졌다.
다저스는 5-2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려 땅볼, 삼진,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