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스타 판빙빙의 탈세 논란 후 중국 엔터사업이 주춤하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지 ‘중국경제왕’은 “중국 세무당국이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엄격한 통제를 시작해 신규 투자나 제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세무당국의 세무조사와 간섭이 커지면서 중국 영화산업은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며 드라마, 영화 제작사들은 사무실 밀접 지역이었던 베이징을 떠나 면세지역인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판빙빙은 최근 탈세 혐의로 중국 세무당국의 구금 조사를 받았다. 판빙빙은 영화 ‘대폭격’에 출연하면서 이면 계약서를 작성, 한화 400억 원의 출연료를 탈세했고, 이에 중국 세무당국은 4배에 달하는 벌금 1450억 원의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판빙빙이 거액의 세금과 벌금을 이틀 만에 갚으며 논란이 수그러드나 했지만 중국 세무당국이 중국 엔터테인먼트계 납세 관리를 면밀히 실시해 관계자들도 후폭풍을 맞았다.

그동안 중국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이 이면계약을 맺고 세금을 탈루했던 사건들이 안암리에 있었기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세무당국은 연예 산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올 연말까지 자진신고와 탈루 세금 자진 납부를 권고하고 있다. 자진신고한다면 처벌하지 않겠지만 세무조사 중 세금 탈루 정황이 드러나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중국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은 제작 일정을 늦추거나 신규 투자는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일부 드라마와 영화 제작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한편,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 탈세 논란이 불거진 지난 6월 이후로 유명 배우와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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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판빙빙 공작실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