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신고'차안 물품 절도'범죄 골치
1주에 평균 4건 꼴, 대부분 여권과 함께 도난

'차량내 물품도난' 또는 '차량 털이'(BTFV·bulgary or theft from vehicle)가 큰 골칫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피해를 입는 한인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총영사관의 김보준 경찰영사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9일)까지 LA총영사관에 접수된 총 사건사고 건수는 주당 약 4건 꼴인 161건인데, 이 중 가장 빈번한 항목이 BTFV로 수년째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LA총영사관에 접수된 여권분실·도난 신고 건수는 133건인데 "이 중 상당수도 차량 안에 가방 속 같은데 놔뒀다가 다른 물품들과 함께 잃어버린 경우"라고 설명했다.

사실 LA시, 특히 한인타운 일대는 BTFV가 많은 지역이다. 한인타운 관할인 올림픽경찰서의 집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범죄들 중 BTFV가 139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BTFV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가 없으며, 2016년 같은 기간보다는 7.8% 늘어난 상황이다.

김 영사는 "한국은 차량 물품 도난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LA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이 부분에 방심한다"며 "LA 한인들의 경우에도 길거리 주차가 아니면 경계심을 놓기 쉬운데 건물 주차장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BTFV은 범인 검거는 물론 도난 당한 물품을 되찾을 확률이 낮다며 절대로 차 안에 중요한 물건을 놓고 내리지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