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지난 5년동안 순인구 무려 38만명이나 빠져나가, 美 전국서 1위 차지

[뉴스포커스]

이유로주거문제 가장 많이 꼽아
평균 주택 가격, 연소득의 9.5배
월 렌트비, 소득의 38%'큰 부담'

최근 수년간 LA 카운티를 빠져나간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LA 엑소더스'다. 높은 주거비가 최대 원인으로 꼽혔다.

렌트정보 업체 '렌트카페'(Rent Cafe)가 2017년까지 5년간 유입 인구와 유출 인구를 합해 순인구이동(net migration)을 조사해 본 결과, LA카운티에선 '마이너스 3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결국, 이사 온 사람보다 나간 사람이 38만1000명 더 많다는 의미인데 이러한 순 유출인구는 전국 카운티 중 가장 많았다.

LA카운티에 이어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29만명), 뉴욕주 킹스 카운티(19만2000명),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17만6000명), 뉴욕주 퀸스 카운티(16민2000명) 등으로 순 유출인구가 많았다. 반면, 피닉스시가 있는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22만1000명 유입),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12만7000명 유입)는 순 유입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타지역으로 이사한 최다 원인은 주거(housing) 관련 문제였다. 가장 많은 55%가 이를 선택했다. 이보다 자세하게 분석되진 않았지만, 렌트카페는 비싼 주거비가 주민들을 빠져나도록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봤다. 주민들의 소득에서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터무니 없이 높다는 것이다.

렌트카페에 따르면 LA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63만달러로 가구 중간 소득인 6만6000달러의 9.5배에 달했다. 2.6배 정도를 적정가로 보기때문에 LA에선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렌트카페는 설명했다.

또한 월 평균 렌트비는 2100달러로 월 소득의 38%를 차지했다. 렌트비의 경우 통상 소득의 30% 이상을 차지하면 '렌트 부담이 큰(cost-burdened)' 상태로 본다.

LA카운티 외에도 순 유출인구가 많은 지역들에서 소득대비 주거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대로 순 유입인구가 많은 지역은 주거비가 낮은 편이었다.

한편, 주거 문제 다음으로 많은 이사 이유는 직장(18%), 가족(1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