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패했다.
다저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7전4선승제) 밀워키와의 3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밀워키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했던 다저스는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패하며 1승2패가 됐다. 남은 홈 2경기(4,5차전)와 원정 2경기(6,7차전) 등 4경기에서 최소 3경기를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타선이 답답했다. 5개의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과는 상관이 없었다. 루상에 주자가 나간 득점권 상황에서는 10타수 무안타였다. 잔루도 8개나 됐다.
2회와 9회가 특히 아쉬웠다. 2회 초 1사 1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로 1사 2, 3루의 기회가 이어졌지만, 야스마니 그란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1사 만루에서 워커 뷸러가 루킹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와 6회에도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불러들이지 못했다.
9회에도 마찬가지였다. 0-4로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선두 타자 저스틴 터너가 우전 안타를 치고, 매니 마차도가 좌측 구석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역전까지는 그래도 최소 동점까지도 만들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 여명의 팬들도 모두 일어서서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코디 밸린저가 초구를 건들였다가 내야 플라이로 아웃 카운트만 늘렸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한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다음 타자는 그란달이었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받은 비난을 한번에 씻어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도 그란달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스타디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대타로 나온 브라이언 도저는 바깥쪽 구석을 97마일 찍은 밀워키의 제레미 제프리스의 직구를 그대로 바라만 봐 결국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밀워키 타선은 선발과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사이 장타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았다. 1회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라이언 브런이 좌측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낸 데 이어 6회에는 크리스 쇼가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로 출루한 뒤 다저스 선발 뷸러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7회에는 에릭 크라츠의 2루타에 이어 올랜도 아르시아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정규시즌 119경기 366타석에서 홈런 3개가 전부였던 아르시아는 이번 포스트 시즌 6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선발 워커 뷸러는 1회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특유의 패기를 앞세워 1, 2차전의 전철을 밟지 않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가 큰 거 한방에 그냥 주저 앉았다. 1차전 클레이튼 커쇼, 2차전 류현진보다 더 많은 7이닝을 던졌지만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밀워키 선발 줄리스 샤신은 5.1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이번 포스트 시즌 들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다저스와 밀워키는 16일 오후 6시9분 다저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갖는다. 다저스에서는 리치 힐이, 밀워키에서는 지오 곤살레스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