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CME 그룹 최종전, 박성현 1언더파 공동 35위…주타누간 2언더 24위

'역전의 여왕' 김세영(25)이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15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는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가 결정된다.

김세영은 현재 CME 글로브 포인트 6위여서 이 보너스를 차지하기 위해선 6위 이상의 성적을 내고 상위 다른 선수들이 모두 부진해야 한다.

올 시즌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은 대부분의 우승이 역전승이어서 '역전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CME 글로브 포인트 8위인 유소연(28)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김세영과 같은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박희영(31)과 최운정(28)도 공동 9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들이 코리안 시스터스 중에서는 첫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CME 글로브 포인트 5위인 박성현(25)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공동 35위로 밀려났다. 투어 타이틀 싹쓸이에 도전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2언더파 70타를 쳐 CME 글로브 포인트 2위인 이민지(21)와 함께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고진영(23)은 무려 6타를 잃어 72명의 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밀렸다. 아직 우승 기록이 없는 에이미 올슨은 이날 버디만 9개를 뽑아내는 신기의 샷을 선보이며 9언더파 63타를 쳐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바 있는 올슨은 보기를 단 1개도 범하지 않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 뒤를 브리트니 린시컴과 CME 글로브 포인트 4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8언더파 64타로 바짝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