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중국 등 외국서 위조품 유통 방지위해 위조 방지 특수 은화 포장지 투입

[뉴스인뉴스]

한국조폐공사와 브랜드 보호 기술 양해각서 체결
미주 법인 "아직 가짜 적발 사례없어…도입 검토"

KGC인삼공사가 '가짜 정관장'유통 방지에 나섰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광저우시에서 가짜 '정관장'포장지를 만들어 유통시키려 한 업자를 적발했다. 정관장은 중국 현지에서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이 같은 가짜 포장지가 유통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정관장 뿌리삼 제품 위조 포장지 63만여 장이 중국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중국외에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정관장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인삼공사는 다른 일부 국가에서도 가짜 정관장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위조품 유통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인삼공사는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위조품 방지를 위한 브랜드 보호 기술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가짜 정관장으로 적발된 사례들의 상당수가 위조된 포장지를 사용했던 점을 감안해 인삼공사는 지폐에 적용되는 위변조 방지 첨단기술을 활용한 특수 포장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 특수 포장지에는 화폐 제조에 사용되는 숨겨진 그림인 은화(water mark)가 적용됐다. 은화는 종이를 밝은 빛에 비춰 보면 나타나는 도안이나 글씨 등의 무늬다. 소비자들은 포장지에 숨겨진 '정관장(正官庄)'등의 은화를 확인해 간편하게 진품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은화가 보이지 않거나 'COPY'라는 단어가 보이면 가짜 제품이다. 특수 포장지는 복사방해패턴 보안용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포장지를 복사하면 'COPY'라는 문자가 인쇄돼 나온다.

한국인삼공사 김재수 사장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곧 브랜드 가치로 연결되기 때문에 위변조품을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MOU를 계기로 정관장 포장지의 위변조 방지는 물론 한국 인삼산업 및 건강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공식 채널에서 구입하면 위조품을 살 위험이 없다"며 "브랜드 가치는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한 만큼 홍삼 명품인 정관장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고객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위조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GC 인삼공사 미주법인의 서정열 본부장은 "미주 지역에서는 아직 가짜 정관장으로 적발된 사례가 접수된 바 없다"며 "하지만, 위조 방지용 특수 포장지를 사용할 경우 정관장 제품의 신뢰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으로 보여 한국 본사와 상의릍 통해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