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6097불> 佛 5238불 > 美 4736불

[지금한국선]

근로자평균 임금은 낮으나 500명이상 기업 임금은 최고 150%
5인미만 소기업 임금 33% 불과…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심해

한국의 대기업 직원이 미국·일본·프랑스 대기업 근로자보다도 최대 50% 더 많이 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26일 오후 경제사회노동위가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각국 통계 당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500인 이상 대기업 직원은 작년 기준 월 6097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4736달러·2015년 기준)·일본(4079달러·2016년 기준)·프랑스(5238달러·2015년 기준)보다 많았다. 해당 국가의 물가 등을 감안한 구매력 평가(PPP)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대한민국 대기업 직원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두 배 수준으로 임금을 받지만, 미국 대기업 직원은 1인당 GDP의 1.01배 정도만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근로자1인당 평균임금은 3302달러로 미국(4200달러), 일본(3504달러), 프랑스(3811달러)의 78.6~94.2% 수준인 데 비해, 한국의 500명 이상 대기업 월 평균임금은 이들 비교 국가의 116.4~149.5% 수준으로 최대 50% 더 높은 것이다.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주요국보다 컸다. 한국 대기업 직원 임금이 100원일 때 10~99인 중소기업 직원은 57원에 그쳤다. 미국·일본·프랑스 등에선 이 비율이 69~73%였다. 특히 한국의 5인 미만 소기업 직원은 대기업 직원의 33%밖에 못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79%)·일본(65%)·프랑스(59%)보다 훨씬 적다. 다른 주요국에도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이 차이가 나긴 하지만 한국처럼 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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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후 연봉 5000만원 받기까지...
"평균 11년 이상이나 걸린다"

직장인들이 입사한 뒤 연봉 5000만원을 받기까지 평균 11년 가량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기업 824곳을 대상으로 '연봉 5000만원 달성 소요 기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11.3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7.4년으로 가장 짧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0.2년과 11.7년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 직원은 입사 5년차 이하에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의 40%에 달했다.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이 비율이 각각 12.5%와 9.3%에 그쳤다.

이 같은 격차는 신입사원 때 받는 연봉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593만원이었지만, 대기업은 3730만원에 달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981만원과 2462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