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대통령 순방국 체코를 잘못 표기 망신

"분리 독립한 지가 언젠데…타임머신 발명했나"

외교부가 27일 공식 영문 트위터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등 순방 소식을 알리며 '체코(Czech)'를 '체코슬로바키아(Czechoslovakia·사진)'로 잘못 표기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1918년 합병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1993년 1월 각각 분리 독립했다. 그런데 우리 외교부가 팔로어 약 1만5000명인 공식 트위터에서 26년 전 국가명을 사용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27일부터 5박8일간 예정된 문 대통령의 체코·아르헨티나·뉴질랜드 순방 소식을 알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외교적 지평 확장을 위한 이번 대통령 순방의 생생한 업데이트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첫 방문국인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표기했다.

이에 일부 외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타임머신을 발명했느냐"는 등 비난 댓글을 달았다. 외교부는 뒤늦게 이 사실을 확인하고 약 한 시간 만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 글을 직접 확인한 한 국내 네티즌은 "외교부가 대통령 방문국의 국가명을 공식 트위터에서 잘못 쓴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았다"고 했다. 외교부 측은 "담당 업무를 맡은 직원의 실수가 있었는데 문제를 알고 바로 시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