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자궁 이식받은 여성 세계 첫 출산 성공

사망한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은 여성이 세계 최초로 출산에 성공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대 연구팀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희귀병에 걸린 30대 여성이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받은 후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4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했다.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아 아이를 낳은 사례는 있지만, 숨진 여성의 자궁으로 출산에 성공한 경우는 처음이다. 앞서 미국 터키 체코 등 각국에서 사망자의 자궁을 통한 출산이 10차례 시도됐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 여성은 2016년 브라질 다스 클리니카스병원에서 자궁 이식 수술을 받았고, 7개월 뒤 체외수정을 통해 아이를 가졌다. 그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신 기간 지속적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했다. 지난해 12월 체중 2.55㎏의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현재 이 아이는 체중도 늘고 건강하다. 산모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주도한 다니 이즈젠베르크 박사는 "다른 불임 여성들에게 희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