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올해도 흑자행진 불구 '주긴 주는데'실적·성과에 따라 제각각
뱅크오브호프는 부분 성과급, 한미·유니티는 연초 성과급으로
퍼시픽시티, 오픈뱅크, US메트로는 연말 100%…CBB는 미정

올해도 흑자행진을 달린 한인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직원들에게 두둑한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며 사기진작에 나섰다.

다만 올해도 월 본봉의 '100% 보너스'를 챙겨주는 한인은행들이 많지만 부분적인 성과급제 도입이나 연초성과급제로 방향을 바꾼 한인은행들이 최근 늘고 있어 '1개월 추가 봉급'이란 말은 옛말이 될 듯 싶다.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연말 보너스로 본봉의 100%를 책정했지만 조건을 달았다. 일반 직원들에게 연말 보너스로 40%를 오는 21일 일괄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초 2018년 개별 성과를 매겨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50% 연말 우선 지급에서 10%가 더 깎인 셈이다. 실적이 좋지 못한 직원의 경우 나머지 보너스를 다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뱅크오브호프는 작년부터 연말 일괄지급를 버리고 부분적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2014년 한인은행 최초로 연말 보너스 일괄 지급제도를 없애고 성과급제도를 전면 도입한 한미은행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보너스 대신 내년 1분기 중 개별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또 유니티은행도 한미와 마찬가지로 내년 초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올해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퍼시픽시티뱅크와 오픈뱅크는 연말 일괄적인 100% 보너스를 결정했다.

그동안 한인은행권에서 상대적으로 '두둑한 보너스'를 자랑했던 퍼시픽시티뱅크는 작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100% 보너스를 다음주 중 지급할 계획이다.

오픈뱅크도 일반직원 100% 연말 보너스를 결정하고 지난 5일 지급했다. 다만 매니저급 직원은 80%가 책정됐다. 오픈뱅크는 지난해 100% 보너스를 쪼개 20%를 연초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부분 성과급제에서 올해는 다시 100% 일괄 지급으로 돌아간 셈이다.

또 지난 2015년부터 직원들에게 100%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기 시작한 US메트로뱅크의 경우, 올해도 평균 100%의 연말 보너스가 지급될 예정이다.

매해 100% 이상의 연말 보너스를 지급해왔던 CBB은행은 올해 연말 보너스 규모나 지급방식 등의 책정이 아직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