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시티, 오픈, CBB 등 중소 한인은행 자산'쑥쑥'…5개 한인은행 모두 톱20에

[금융진단]

LA비즈니스저널, 3분기 자산규모 'LA카운티 은행 순위'보도
뱅크오브호프 152억불 상회 한인은행중 최고, 6위 자리 지켜
한미 55억불로 8위…전체 1위 시티내셔널, 3위 이스트웨스트

한인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장에 성공한 퍼시픽시티뱅크와 오픈뱅크, 그리고 CBB은행 등 중소 한인 은행들의 자산 성장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최근 약진이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자산규모 기준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 이들 은행들이 전분기에 비해 모두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LA지역내 5개 한인은행 모두 2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표 참조>

경제 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토대로 집계해 9일 발표한 올 3분기말 자산규모 기준 LA카운티 은행순위에서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자산 규모 152억2900만달러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순위 변동 없이 6위를 고수하고 있는 뱅크오브호프는 이 기간 전분기(148억7000만달러)보다 자산 규모를 3억6000만달러 가량 늘려 큰 폭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한미은행이 54억8200만달러로 역시 지난 분기와 같은 8위를 유지했다. 지난 3분기 한미의 자산 증가폭은 6600만달러에 그쳤다.

퍼시픽시티뱅크는 자산이 16억6400만달러로 늘면서 전분기 18위에서 16위로 두계단 상승했다. CBB도 3분기 자산 12억400만달러를 기록, 자산 12억달러를 돌파하면서 19위에서 18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또 오픈뱅크는 10억3500만달러를 기록, 지난 3분기 자산 10억불대에 진입하면서 순위도 전분기보다 한계단 오른 20위에 올라 20위권 안에 들었다.

LA카운티 자산 1위 은행은 483억9300만달러의 시티내셔널뱅크가 차지했고, 중국계 이스트웨스트(390억4900만달러)와 캐세이뱅크(164억3900만달러)는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예금고를 기준으로 한 LA카운티 내 시장점유율에서는 점유율 1.83%의 뱅크오브호프가 11위를 유지했고, 0.67%의 한미은행이 20위, 0.26%의 퍼시픽시티뱅크가 29위에 올라 30위권내에 포함됐다.

▣PCB 수익률 '우뚝'

자산수익률(ROA)을 기준으로 한 LA카운티 은행 순위에서는 ROA 1.8%를 기록한 퍼시픽시티뱅크가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13위에 올라 전분기 27위에서 14계단이나 뛰어올라 두드러졌다.
이어 CBB(1.5%)가 두계단 내려앉은 15위에 랭크됐고, 오픈뱅크(1.4%) 18위, 한미은행(1.3%) 20위, 뱅크오브호프(1.3%) 21위에 각각 자리했다.

▣부동산 대출 강세

부동산 대출에서도 한인은행들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부동산 대출액 기준 순위에서 뱅크오브호프는 95억5500만달러로 6위에 올랐고, 한미은행이 37억9900만달러로 전분기와 동일한 8위를 유지했다. 이어 퍼시픽시티(10억8600만달러), CBB(8억400만달러), 오픈뱅크(7억3600만달러)가 각각 15위, 17위, 18위를 차지했다. 다만 한인은행들 모두가 총대출에서 부동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 부동산 대출 편중현상은 여전했다.

상업용 대출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19억8300만달러) 6위, 한미(4억400만달러) 9위, 퍼시픽시티(2억900만달러) 15위, CBB(1억2900만달러) 17위, 오픈뱅크(1억1400만달러) 18위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