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엄수, 친절한 서비스, 경험 풍부…

[뉴스분석]

패스트푸드점 등 50세 이상 구인광고 경쟁
2014년~2024년 65~74세 근로자 4.5% ↑
"월급 매년 많이 안올려도 되는 점도 유익"

패스트푸드점 등을 비롯한 미국 식당들이 최근 청년보다 노인들의 채용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맥도널드는 최근 내년에 노인들을 고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레스토랑 체인들은 시니어들을 채용하기 위해 50세 이상 노인들의 이익단체인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웹사이트에 구인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채용 담당자들은 나이 든 근로자들은, 젊은 사람들에게서는 종종 찾아볼 수 없는 우호적인 행동, 시간 엄수 같은 소프트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고 채용 선호 이유를 밝혔다.

현재 미국의 고용 시장에는 두 가지 강력한 새로운 흐름이 존재한다. 하나는 거의 50년 만에 가장 치열한 취업 시장 속에서 노동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장수 미국인들이 대개 부족한 은퇴 저축을 보충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에서 2024년 사이 10년 동안 65세에서 74세 사이의 미국 근로자들의 수가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16세에서 24세 사이의 근로자들의 수는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들을 고용하는 것은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노동통계청에 따르면, 노인들은 임금 인상 없이 수년 간 일한다. 지난 해 이들의 업계 임금 중간값은 시간당 9.81달러였다. 이는 운송비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업계에서 상당한 혜택이다.

기업 연수 전문 기관 캘리브레이트 코칭(Calibrate Coaching)의 제임스 그레이는 "나이 든 사람들은 승진해서 더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괜찮은 거래 조건"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