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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CFO 절반 가량 '2019년 말 경기침체' 예상
옐런 전 Fed 의장 "금융 위기 등 쇼크 요인 안보여"

내년 미국 경기를 놓고 부정적인 전망과 별일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주가등 전반적인 경제 수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같은 전망들이 서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글로벌경제 성장 붕괴 임박

미국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절반가량이 내년 말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등 2019년 경제에 대해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CNBC에 따르면 듀크대 조사 결과 212명의 CFO 가운데 48.6%가 향후 마이너스 성장 기간이 12개월도 남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경기침체 없이 그 기간을 보낸다면 82%가 2020년 말까지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를 담당한 존 그레이엄 교수는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한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붕괴가 임박했다"며 "미국 경제 전망은 하락했고, 다른 많은 국가의 전망은 더 나빠져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주요 위험으로 숙련된 직원 부족을 꼽았다. 미국 실업률은 3.7%로, 거의 5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또 CFO들은 정부 정책, 비용 혜택, 경제 불확실성, 인건비 증가 등을 지목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9년 중반 회복이 시작된 이후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무역전쟁 불구 성장세"

재닛 옐런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위기를 초래할 만한 쇼크 요인은 현재 보이지 않는다"고 10일 말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미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 우려가 불거졌지만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옐런 전 의장은 이날 뉴욕시립대에서 이 대학의 폴 크루그먼 교수와 대담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자산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버블 수준은 아니며 전반적인 레버리지(자산 대비 부채) 수준이 과거처럼 높지 않다고 그는 설명했다. 옐런 전 의장은 다만 과도한 기업 부채에 대해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부채는 2007년 4조9000억달러 수준에서 최근 9조10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월스트리트 금융사들도 당장 경기가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내년 미국 경제가 장기 추세선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실업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임금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시장 악재는 지나갈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