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얼굴, 굵은 입술이 마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흑인을 형상화한 듯한 신제품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가 결국 제품 철수 및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15일 CNN에 따르면 문제가 된 것은 프라다가 지난달 론칭한 액세서리 라인 '프라다말리아'의 캐릭터(사진)다. 검은 얼굴에 두껍고 붉은 입술을 한 이 캐릭터는 열쇠고리와 장식품 등으로 만들어졌다. 이와관련 미국 인권변호사 치니에리 이지가 페이스북에 "뉴욕 맨해튼의 프라다 매장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장식품이 전시돼 있는 것을 보고 분노로 떨고 있다"고 글을 올리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이 캐릭터가 최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관에서 본 인종차별적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고 우리는 더 나은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글은 사흘 만에 1만회 넘게 공유되며 빠르게 확산됐고 프라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프라다는 14일 성명을 내고 해당 캐릭터가 상상 속 생명체일 뿐이라고 해명하고해당 제품의 모든 전시와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