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사령부
16년 만에 부활

미국이 '우주사령부(Space Command)'를 16년 만에 부활시킨다. 러시아와 중국을 누르고 우주패권을 거머쥐겠다는 '우주군(Space Force)'창설 계획의 첫걸음을 뗀 셈이다. 미국이 우주사령부와 우주군 창설을 본격화하면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우주공간에서 위성 요격전을 벌이는 '스타워즈'시대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미군 내 통합전투사령부로서 우주사령부의 설치를 명령하는 행정각서를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주사령부는 앞으로 우주공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을 더욱 체계화하고 미국의 우주자산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우주사령부는 현재 미 공군과 해군, 국가정찰국 등에 나눠져 있는 군사위성의 발사와 운용 권한을 통합 관리한다. 병력 규모는 현재 600명에서 우선 1600명으로 확대되고, 앞으로 5년간 8억 달러가 투입된다.

우주사령부는 우주군 창설을 위한 첫 단계로 러시아와 중국의 대(對)위성 공격능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는 것이 맞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 군사위성을 요격하는 데 성공하면 미군과 미국 사회를 일시에 마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