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트럼프 대통령 반대 불구 추가 금리 인상, 2.25~2.50%로 0.25%P↑ 올들어 4번째

[긴급진단]

모기지금리,차융자금, 신용카드 이자도 줄줄이 인상
서민가계 타격, 美 경기 충격…한인은행 주가도 폭삭
내년엔인상 3회→2회로, '통화긴축 의지 완화' 신호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25%~2.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3, 6, 9월에 이은 네 번째 인상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에 근거해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 금리는 10년 동안 최고 수준인 2.5%가 됐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때 이같은 금리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향후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소비자 부채와 주택시장 경기, 신용카드 등과 직결돼 있는 문제여서 초미의 관심사이다.

연준은 내년도 금리 인상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연준의 통화 긴축 의지가 완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준은 내후년은 기존의 1차례 인상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씀씀이 대폭 줄여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인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적용 대출 이자도 곧바로 인상된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수익 증가로 이어지겠지만 빚더미에 앉은 일반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파른 금리 상승에 주택 모기지를 안고 있는 서민들은 모기지 금리부터 신용카드, 오토론 등 각종 이자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됨에 따라 씀씀이를 대폭 줄이거나 기존의 부채를 갚는데 소득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지 않을 경우 금리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탄맞은 한인은행 주가

한편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연준의 발표 직후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FOMC위원들은 금리를 동결하라는 월가의 요구를 만장일치로 뿌리쳤을 뿐 아니라, 금리 인상이 내년과 후년에도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날 S&P500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발표 전까지 1.5% 상승세를 보이다가, 급반전하며 장중 2.3%나 급락했다. 결국 S&P 지수는 1.54%, 다우존스지수는 1.49%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는 2.17%나 하락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한인은행들 주가도 일제히 폭락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전날 주당 12.24달러에서 4.0%(49센트) 하락한 11.75달러에 장을 마감해 12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한미은행도 전날 19.33달러에서 4.50%(87센트) 하락한 주당 18.46달러에 마감했고, 퍼시픽시티뱅크는 전날보다 4.07%(58센트) 떨어진 13.66달러에 장을 마감해 13달러대로 하락했다. 오픈뱅크는전날보다 4.68%(40센트) 하락해 주당 8.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