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선출

낸시 펠로시(사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3일 개원한 제 116대 연방의회의 신임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올해 78세인 펠로시 의원은 이날 연방의회 개원식에서 진행된 하원의장 투표에서 220표를 얻어, 192표를 확보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원을 제치고 하원의장에 뽑혔다.

이로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07~2011년 미 역사장 처음으로 하원의장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다시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에 오르게 됐다.

펠로시 의장은 1987년 캘리포니아 8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2002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쳐 2007년 하원의장에 선출됐다.

이날 제116대 연방의회가 정식 개원하며 2년 임기에 들어가면서 민주당은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게 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는 의회권력 분점시대가 다시 시작되면서 당장 예산안을 비롯한 주요 법안 처리에서 양당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으로 인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가 펠로시 의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