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라 오, 최초 아시안 진행자 등 3가지 '할리우드 이정표'

[뉴스인뉴스]

"이 자리가 두렵지만
변화 지켜보고 싶어"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샌드라 오(한국 이름 오미주)가 주목받고 있다. 6일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샌드라 오는 시상식 진행을 맡은데다 TV 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 화제를 뿌렸다.샌드라 오는 이번 시상식에서 '화이트 워싱(백인이 아닌 캐릭터인데도 백색 인종 배우로 캐스팅하는 행태를 의미한다)'으로 대두되는 백인 중심의 할리우드 사회에서 세 가지 중요한 이정표를 만들었다.

1. 최초의 아시아계 진행자

골든글로브는 백인과 남성 중심의 시상식 연출을 해왔었다. 올해 시상식에 남성 진행자인 앤디 샘버그와 공동 진행자로 나선 그녀는 아시아계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그는 골든글로브 진행을 맡게 된 소감을 두고 "오늘 밤 두렵지만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2. 2개 이상 수상 첫 아시아 女

샌드라 오는 2005년 첫 방송된 ABC의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크리스티나 양 캐릭터를 맡아 2006년 제6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을 처음 받았다. 그리고 올해 '킬링 이브'로 여우주연상까지 받으며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두개 이상 받은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이 됐다.

3. 39년만에 첫 아시안 여우주연상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시아계 여성은 1980년 NBC 드라마 '쇼군'에 출연한 시마다 요코가 최초이자 마지막이였다. 이후 샌드라 오가 2019년 여우주연상을 수상함에 따라 39년 만에 두번째 아시아계 여성 수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