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들은 스테이크 먹는데
교도관은 월급 밀려 전전긍긍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가시설 관리가 어려워진 가운데 교도소에서도 아이러니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전했다.

재소자들은 스테이크와 빵을 포함한 특식을 즐기지만, 교도관들은 월급이 밀려 생계를 위해 부업에 나서야 하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콜먼 연방 교도소 재소자들은 새해 첫날 점심으로 스테이크, 완두콩, 마카로니와 치즈, 비스킷 또는 통곡물빵과 파이까지 차려진 특식을 지급받았다. 뉴욕주 브루클린과 미네소타 주 연방 교도소의 재소자들도 새해 특식으로 닭고기를 즐겼다. 이에 연방 교도국은 성명에서 재소자들에게 지급된 새해 특식이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작되기 이전인 몇 주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교도관들은 언제 다음 봉급을 받을지 모를 불안감 속에서 일하는 실정이다. 셧다운 사태로 연방 근로자는 휴무에 들어갔지만, 교도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공무를 맡은 '필수 근로자'이기에 계속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부터 일해 온 교도관 조 로하스는 "우리는 이미 지쳤다. 셧다운을 떠나 이건 스트레스 가득한 일"이라며 직원들이 정부가 부리는 체스판의 말 취급을 받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로하스는 많은 교도관이 자가용에 연료를 채울 수조차 없어 부업을 병행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자신도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운전자 신청을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