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노조 협상 결렬, LA수피리어코트 14일 LA교사노조 파업 승인 학부모들 우려 고조

[뉴스진단]

보조 교사 400명 긴급 투입불구 학업 파행 예상

LA교사노조의 오는 14일 총파업 시행이 기정사실화됐다. LA수피리어코트는 LA교사노조(UTLA)가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4일, 파업을 시행할 수 있다고 10일 판결했다.

LA통합교육구 측은 교사노조가 파업 열흘 전 공지를 하지 않았다며 주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따라 이번 주말에도 교섭이 결렬될 경우 교사노조의 총파업은 기정사실화된다.

교사노조는 오스틴 뷰트너 신임 교육감이 9일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도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뷰트너 교육감은 당시 새크라멘토에서 주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있는 가운데 공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인 학부모들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총파업 때문에 오는 6월로 예정된 자녀의 졸업이 미뤄질까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LAUSD는 파업 진행을 예상해 보조 교사 400명을 긴급 채용하는 한편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비노조 행정직원들에게도 수업진행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LAUSD에 따르면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는 행정 직원은 교장 등을 포함해 2000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학부모들에게도 파업기간동안 자원봉사자로 봉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며 교실운영에 필요한 최소 교사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나선 상태다. 그러나 3만여명에 달하는 교사노조 조합원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AUSD에 따르면 파업 중에도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해야 하나 자녀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판단되는 학부모는 등교시키지 않아도 된다. LAUSD 산하 초·중·고등학교에 등록된 학생수는 60만 명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 2년간 교육구에 임금인상, 클래스 규모 축소, 교직원 확충 등을 요구해왔지만, 예산 문제에 부딪혀 접점을 찾지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