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 가해자로 지목되며 비난을 샀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26)이 약 1년 만에 방송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밝힐 예정이다. 한국의 채널A '뉴스A LIVE'가 10일 공개한 김보름 단독 인터뷰 예고편에 따르면 김보름은 "당시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고 해명했다.

김보름은 "괴롭힘을 당했다. (가해자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불려 가서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폭언을 들을 때가 좀 많았다"고 털어놨다.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부분은 부모님께도 말씀드린 적이 없고,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고, 다른 부분으로 두려운 게 있다면 있을 수 있겠지만 얘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에서 한국팀은 경기 막판 노선영 선수가 뒤처지고 김보름, 박지우가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는 모습이 연출되며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아쉬운 성적보다 이후 인터뷰 내용이 더 논란을 키웠다. 당시 김보름은 "마지막에 좀 뒤에 (노 선수가)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비난을 샀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후 "선수들에게 고의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왕따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