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선 벤투호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가세로 결정력 부족의 아쉬움을 털고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손흥민은 13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아시안컵이 펼쳐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지시간으로 아침에 도착하는 손흥민은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1시간여를 자동차로 이동해 벤투호가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아부다비에서 태극전사들과 만나게 된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국내 평가전 이후 3개월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차출해주는 조건으로 지난해 11월 A매치와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손흥민을 부르지 않기로 토트넘과 합의했다.

10월 A매치 이후 소속팀 경기에 집중한 손흥민은 무서운 결정력으로 토트넘의 상승세의 핵심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부터 13경기 가운데 12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9골 6도움을 뽑아내며 뜨거운 발끝을 자랑했다.

이 때문에 벤투호는 골감각에 물이 올라 있는 손흥민의 합류를 기다려왔다. 더군다나 벤투호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 1-0 승리에 아쉬움이 남는 터라 손흥민의 가세는 팀의 공격력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10월부터 소속팀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터라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 9경기 출전에 이어 1월에도 2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손흥민을 맞이하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의 출전 시기를 놓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팀에 합류하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출전 시기를 조율하겠다"라는 원칙을 내놨다.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그동안 부주장인 김영권(광저우)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도 건네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