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소지자 국제선 여객기 무사 탑승
마이애미·휴스턴은 터미널 일시 폐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셧다운으로 미국 교통안전청(TSA) 소속 직원 일부가 병가를 내거나 월급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어 이번 사고를 '셧다운 여파'로 보는 시각이 크다.

CNN에 따르면 지난 3일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검문소를 그대로 통과, 델타항공을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사실이 공개됐다.
TSA는"우리 직원들이 표준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원인을 두고 TSA는 "사고 당일 정상적인 보안 인력이 근무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셧다운 여파로 보는 인식은 잘못됐다"며'셧다운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애틀랜타공항뿐만 아니라 다른 공항에서도 문제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털 국제공항은 13일 오후 셧다운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B터미널의 TSA 보안검문소를 폐쇄하고, 티켓팅 카운터 또한 닫았다. 마이애미 국제공항 역시 인력 부족으로 11일부터 주말 동안 6개의 터미널 가운데 1개(G터미널)를 닫았고, 14일부터 다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