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또 실수, 1만6천불 짜리 1512불에 판매

생생토픽

이달 초에 이어 두번째
"이번에도 그냥 쓰세요"


이달 초 실수로 항공권을 헐값에 팔았던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사진)이 일등석 티켓을 10분의 1 가격에 파는 실수를 또 저질렀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캐세이퍼시픽이 13일 웹사이트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는 일등석 항공권을 1512달러(170만 원)에 판매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같은 항공권 가격이 평소 1만6천 달러(180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헐값이다. 이를 알아차린 일부 고객은 즉시 구매했고, 캐세이퍼시픽은 뒤늦게 알고 판매를 중단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성명에서 "웹사이트에서 판매한 일부 유럽 노선 티켓 가격에 오류가 있어 판매를 중단시켰다"며 "가격 입력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문제가 생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항공권을 산 고객들에게는 "기내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손실을 무릅쓰겠다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1일 웹사이트에서 베트남 다낭과 미국 뉴욕 간 왕복 항공권 일등석을 약 94만 원, 비즈니스석을 약 76만 원에 각각 판매하는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바 있다. 캐세이퍼시픽은 이때도 초저가 항공권 구매 고객들에 대해 변경 조치를 하지 않고 탑승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