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감 신종인풀루엔자 어린이·임산부 치명적…캘리포니아 독감 사망자 52명으로 증가

[뉴스인뉴스]

작년 美 사망 어린이 185명, 80% 가 예방접종 안해
사망자 절반이상 65세이상…2월이 독감 최악의 달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네 살 박이가 독감으로 사망함에 따라 이번 독감 시즌 캘리포니아 주 인플루엔자 사망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14일 LA타임스(LAT)에 따르면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역관 카메론 카이저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네살 난 어린이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않은 것 외에는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밝혔다.

카이저는 "이는 독감이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병이며 죽음에 이르게 까지도 할 수 있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사례"라면서 "독감 예방 주사를 반드시 접종하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독감 시즌에만 전국적으로 16명의 어린이들이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보건당국은 이번에 유행하는 신종인플루엔자가 아이들과 임산부들에게 가장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주말까지 52명이 독감으로 사망했고, 이들 중 절반은 평균 65세 이상의 노년층 환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600만명에서 700만명의 사람들이 올해에도 감기에 걸렸는데, 이들 중 반 이상은 의료 기관의 도움을 받았다"며 "최소 6만9000명에서 8만4000명의 환자들이 감기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독감시즌은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이며, 최악의 달로 2월을 꼽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1월에 독감 환자 수가 증폭하는 추세를 보였고,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생후 6개월이 된 모든 아이들에게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것을 당부하고, 백신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 내 185명의 아이들이 독감으로 사망했는데, 이들 중 80%가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임산부의 경우 예방 접종 시, 독감에 걸릴 확률을 40% 가까이 낮춰주고 태아를 위한 면역력도 높여준다고 밝혔다. 예방 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대체적으로 심각한 증상은 피할 수 있다.

작년 'H3N2'(사가 독감 백신)에 의해 독감 환자가 급증 함에 따라 의료시설 및 약물 부족 현상이 벌어진 것에 비하면 결과적으로 올해 감기는 그보다는 극심하지 않을 전망이다.

CDC에서는 독감의 전염을 막기 위해 ▲발열 후 최소 24시간 집에서 휴식하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시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린 채로 하기 ▲손 자주 씻기 등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