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캠프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19시즌 재기를 노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에 대해 언론이 정확한 판단을 유보했다.
MLB닷컴의 피츠버그 전담 기자 애덤 베리는 최근 피츠버그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베리는 한 팬이 "나는 과거 강정호를 30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로 봤다. 여전히 강정호는 팀내 최고 유격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9시즌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질문하자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3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단정하며 "강정호는 2년 가까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막판 6번 타석에 선 것으로 그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기량은 있는 선수지만 사생활 논란으로 인한 실전 감각 부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베리는 스프링 캠프를 내다봤다. 그는 "이번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강정호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아직 물음표가 달려있지만 강정호가 2015, 2016시즌 수준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피츠버그 타선도 잃었던 힘을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2015,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
하지만 2016년 음주운전 사고가 적발되면서 과거 전력까지 함께 드러나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취업비자 발급이 거절되면서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우여곡절 끝에 비자를 발급받아 지난 시즌 막바지 복귀했으며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고 재기를 위해 미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장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