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찬성 202 vs 반대 432
메이 총리 불신임 위기

영국 하원이 15일 열린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을 큰 표 차이로 부결시켰다. 영국 하원의원 639명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은 230표차로 부결됐다. 이는 영국 의정 사상 정부가 가장 큰 표 차이로 의회에서 패배한 기록이다. 앞서 최대 표차의 패배는 지난 1924년 기록한 166표 차이였다.

승인투표 부결 발표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이끄는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불신임안 투표는 16일 실시된다.
승인투표가 부결되면서 영국 정부는 오는 21일까지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한편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하고 다시 14일 이내에 새로운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하원에서 의결되지 못하는 경우 조기총선이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