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슈퍼볼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모두 뛴 유일한 선수 디온 샌더스(52)가 '운동 천재'인 카일러 머리(22)에게 야구를 택하라고 조언했다.
샌더스는 15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NFL에서 거둔 성공에 행복해하면서도 야구에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의 설득에도 NFL 신인 드래프트 참여를 선언한 머리에게 "내가 머리의 처지라면, 난 야구방망이를 들 것이고 뒤를 보지 않겠다"며 "내 옷장에 황금 재킷이 있지만, 야구를 좀 더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도 했다. 1994년 샌프란시스코 49ers와 1995년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 슈퍼볼 정상에 오른 샌더스는 그는 미식축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황금 재킷을 받았다.
그러나 샌더스는 메이저리그에선 백업 외야수로 5개 팀을 돌며 통산 타율 0.263, 홈런 39개, 타점 168개, 도루 186개로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199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머리가 풋볼 선수가 될 것이라고 선언할 때 겪어야 할 세간의 비웃음을 깨달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벌써 사람들이 머리의 키, 체격, 머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리가 정확한 패싱 능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수준급 쿼터백이지만, 키 178㎝로 왜소한 체격 탓에 NFL에선 고전할 수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