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브라더스 임성재·제임스 한·배상문·김시우·존 허 등 출전

남가주에서 PGA 투어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17일부터 팜스프링스 인근 라퀸타에서 열리는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을 시작으로 PGA 투어 웨스트 코스트 스윙이 시작된다. 이어 내주에는 샌디에고에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고, 2월 14일부터는 웨스트 LA의 퍼시픽 팰리세이츠에서 제네시스 오픈이 펼쳐진다.

데저트 클래식은 프로암 형식을 띄고 있어 라퀸타 지역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와 PGA 웨스트 코스, 라킨타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파72)에서 나뉘어 열린다.

이번 대회서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필 미켈슨이다.

그는 47세였던 작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무려 4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투어 통산 43승째였다. 그 뿐 아니라 작년 11월 부활의 아이콘인 타이거 우즈와의 '세기의 대결'에서도 승리해 900만 달러의 상금을 챙기며 전성기 시절로 되돌아가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미켈슨은 작년 우승 외에도 한 차례 준우승과 3위 등 '톱10'에 6차례나 입상했다. 이 대회는 미켈슨에게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 대회가 밥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지난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우즈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인자 소리를 들었지만 무려 25년간 한 번도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을 정도로 최정상의 선수로 군림해온 그는 18~19시즌 개막전이었던 작년 10월의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해 공동 17위를 한 뒤 오랜만에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다.

부활을 알린 미켈슨이기에 올해에도 선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PGA투어 웹사이트는 미켈슨을 이번 데저트 클래식 파워랭킹 9위에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코리안 브라더스도 대거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주 소니 오픈에서 아쉽게 '톱10' 입상에 실패한 '루키' 임성재(21)가 다시 한번 상위권 입상에 도전한다. 이밖에 제임스 한(37)과 배상문(33), 김시우(24), 존 허(28), 김민휘(27), 이경훈(28)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