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플로리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시발로 올 시즌 대장정 돌입

2019시즌 LGPA 투어가 1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포시즌 골프&스포츠 리조트 클럽(파71·6645야드)에서 개막하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를 시작으로 33개 대회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LPGA 투어는 판이 더 커졌다. 대회 수가 1개 더 늘어났고 총상금도 7055만 달러로 불어났다. LPGA의 대세가 된 태극낭자들을 중심으로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 박성현 세계랭킹 1위 되찾을까

박성현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 내준 세계 1위를 탈환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2017년 데뷔한 박성현은 그 해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에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1년 만에 그 영광을 주타누간에게 모두 빼앗겼다. 지난해 24개 대회에서 7차례나 컷 탈락하며 힘겨운 '2년차 징크스'를 겪은 박성현이 파괴력을 되살려 주타누간을 넘어설지 기대가 모아진다. 1위 주타누간(7.09점)과 2위 박성현(6.51점)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0.58점에 불과하다.

◇ 한국 선수 5년 연속 신인왕 도전

신인왕 후보 1순위는 '핫식스' 이정은이다. LPGA 투어 Q시리즈 수석합격의 주인공인 이정은이 신인왕에 오른다면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에 이어 한국 선수가 5년 연속으로 신인왕을 쓸어담게 된다. 이정은과 경쟁을 펼칠 선수로는 최연소 LPGA 투어 풀시드권자인 전영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아너 판 담(네덜란드) 등이 꼽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이정은이 한 수 위라는 평가다.

◇ 태극낭자 시즌 최다승 기록 깰까 

'15승-9승-15승-9승'. 최근 4년간 한국선수들이 LPGA에서 보여준 승수다. 태극낭자 군단은 2015년 15승을 합작하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운 뒤 2016년 9승으로 주춤했다가 2017년 다시 15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다시 9승으로 위축됐다. 올해는 15승 벽을 깨고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성현, 박인비가 건재하고 이정은이 가세해 무게감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한국선수들간의 우승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개막전 우승 도전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2017년과 2018년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엔 27명의 챔피언이 초대 챔프에 도전한다. 과연 올해 첫 축포의 주인공은 누가될까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막강 태극낭자 군단도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전인지, 김세영, 지은희, 양희영, 이미향, 이미림 등 6명이 개막전 퀸 자리를 노린다. 박인비, 박성현, 유소연, 고진영 등 4명은 출전 자격은 있지만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유인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