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적지에서 난적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역전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17일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8~19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8-128로 승리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빠져 휘청거리던 레이커스는 2연승을 거둬 시즌성적 25승(21패)째를 기록하며 전날 서부 컨퍼런스 9위에서 유타 재즈와 함께 공동 8위로 복귀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연패를 기록하며 26승18패로 3위를 유지했다. 4위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는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있다.
레이커스는 이날 카일 쿠즈마가 3점슛 7개를 림에 꽂으며 32득점(8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 이바카 주바치가 26득점 12리바운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도왔고, 연장전에서 맹활약한 론조 볼이 18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 이상을 해냈다. 이밖에도 레이커스는 이날 코트에 나선 주전 5명, 벤치멤버 7명이 전원 득점을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폴 조지가 27득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26득점 13어시스트 9리바운드, 테란스 퍼거슨이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막판 야투 정확도가 떨어지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1쿼터만 해도 오클라호마시티의 분위기였다. 탄탄한 수비로 레이커스의 실책을 유도했고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터트리는 등 외곽 공격도 활기를 띄었다. 반면, 레이커스는 1쿼터에만 실책 7개를 범하며 27-39로 뒤졌다.
하지만 2쿼터에서 레이커스가 추격에 나서 벤치 멤버들의 활약 속에 40득점을 몰아 넣으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전반 스코어 67-63.
4쿼터 막판 리드를 잡는데 성공한 레이커스는 종료 2.9초를 남길 때까지 122-119로 3점을 앞서 있었으나 웨스트브룩의 3점슛 때 쿠즈마가 반칙을 범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웨스트브룩이 성공시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선 레이커스의 볼이 맹활약을 펼치며 결국 승리를 엮어냈다. 볼은 3점슛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주바치에게 어시스트를 하는 등 중요한 순간에 레이커스의 해결사가 됐다.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야투가 계속 빗나가며 추격의 분위기를 타지 못한 채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서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덴버 너게츠는 홈에서 시카고 불스를 135-105로 제압하고 선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게임 차를 0.5게임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