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월드시리즈의 재판이다. LA가 보스턴과 최후의 승부에서 다시 맞닥뜨렸다.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NFL 슈퍼볼의 대진이 20일 확정됐다. 미 대륙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두 도시 LA와 보스턴의 팀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LA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뒤 3년 만에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챔피언에 등극한 램스와 전통의 강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제53회 슈퍼볼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는 2월3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에서 단판 승부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을 가리게 된다.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대결을 가졌었다. 당시 다저스가 패해 많은 LA 팬들은 이번에는 램스가 보스턴에 앙갚음을 해주길 바라고있다.
램스가 슈퍼볼에 나선 것은 세인트루이스 시절이던 지난 2002년 이후 17년 만이다. 마지막 슈퍼볼 우승은 2000년이다. 그리고 LA를 프랜차이즈로 했을 때는 1980년 이후 처음 슈퍼볼 진출이다. 당시 램스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19-31로 패했었다. LA를 프랜차이즈로 한 팀이 슈퍼볼에 오른 것은 지난 1984년 레이더스가 슈퍼볼에 나서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38-9로 꺾고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뉴잉글랜드는 슈퍼볼이 단골이라고 할 정도로 전통의 강호다.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에서 11차례나 챔피언에 등극했고, 슈퍼볼 우승도 5차례나 경험했다. 이번에는 지난 2016~17시즌에 이어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램스와 뉴잉글랜드 모두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슈퍼볼 티켓을 잡았다.
램스는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1번 시드의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26-23으로 잡았다. 램스는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키커 그렉 주얼린이 48야드 필드골을 넣어 23-23, 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서 다시 한 번 57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램스는 오심의 행운도 따랐다. 4쿼터 중반 패스를 받으려던 뉴올리언스의 와이드 리시버 토미리 루이스를 램스의 코너백이 강하게 들이받아 파울을 범했지만 심판은 반칙을 불지 않아 3점을 리드하던 뉴올리언스는 경기를 그대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뉴잉글랜드는 애로우 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역시 1번 시드를 받은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37-31로 꺾었다.
뉴잉글랜드는 4쿼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연장전에서 러닝백 렉스 버크헤드의 2야드 런 터치다운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컨퍼런스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이번 슈퍼볼에서도 신구 쿼터백의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기케 됐다.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브래디와 램스의 3년차 쿼터백 제러드 고프의 대결이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만 이미 5개의 슈퍼볼 반지를 수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