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등 美 대형 금융기관 고위직-일반 직원 임금 상승률 차이'하늘과 땅'

6대 주요 은행 직원 작년 임금 평균 3% 상승
한인은행도 행원과 행장등 고위직 편차 심각

지난해 미국 대형은행들이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임금 상승률은 최고경영자(CEO)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체 분석한보도를 통해 미국 6대 주요 은행 직원들의 지난해 임금 상승률은 평균 3%로 나타났다며 순익 분배가 공평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CEO 제임스 고먼은 지난해에 전년에 비해 7% 늘어난 총 2900만달러를 챙겼지만 직원 6만300명은 2%가 감소한 평균29만2000달러를 받았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지난해에 전년 대비 5% 늘어난 총 31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 직원 25만6000명의 임금은 이보다는 낮지만 월가 은행 중 가장 큰 폭인 4.4% 상승했다.

이밖에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 직원들은 각각 2.2%, 웰스파고는 4.1% 임금이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직원 임금은 지난해 3% 줄어들었다.
미국 6대 주요 은행들은 무역전쟁과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세금 감면과 기업 인수합병(M&A) 증가, 소매금융 활기 덕에 총 순익이 18% 늘면서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1190억달러를 기록했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마이크 메이요는 "지난해 대형 은행들의 순익이 늘어나도 저비용을 내세우는 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임금 조정 같은 효율성 개선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는 감원과 구조 조정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인은행들의 상황도 대형은행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텔러를 비롯한 일반 행원과 고위직의 임금 편차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한인 은행장들의 보수(본봉, 보너스, 스톡옵션 등 포함)는 매년 올라 상장 한인은행 대부분의 행장들은 연봉 100만달러를 넘었다. 각 은행의 주총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의 연봉은 225만달러에 달했고, 한미은행 금종국 CEO는 135만달러, 오픈뱅크 민 김 행장은 124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은 65만달러, 퍼시픽시티뱅크 헨리 김 행장은 51만달러, CBB은행 조앤 김 행장은 37만달러를 받았다.

이같은 경영진의 임금 수준에 창구 텔러나 행정직 직원 등 일반 행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