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태 박준혁씨 호전안돼…병원비 60만불 넘어

지난달 30일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진 박준혁(25)씨가 당분간 미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LA총영사관은 "현재로서 박씨 부모는 아들을 한국으로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황인상 LA부총영사는 "박 씨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부모가 아들을 비행기에 태워 한국으로 보냈다가 혹시 이송 과정에서 박씨의 상태가 악화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한국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박씨의 친척이 작성한 글에는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인 문제와 치료비 문제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쓰여있다. 황 부총영사는 "해당 글은 친척이 안타까운 마음에 올린 것으로, 박씨 부모의 입장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보험회사가 조사 중에 있으며, 병원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 이송이 불가능한 이유는 무엇보다 환자의 상태와 부모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 부총영사는 "일부 언론에 여행사와 박씨 가족간 공방이 있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족 또한 박씨의 사고 원인이 불분명한 상황임을 이해하고 '여행사측 보험회사의 조사를 지켜보자'는 입장"니아고 전했다. 한편 LA총영사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복합골절과 뇌출혈 수술 등으로 청구된 병원비는 60만 달러 이상이다. 하지만, 중환자실 입원비 등을 합치면 금액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