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빨리 줄이는 게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살을 빨리 빼든 천천히 빼든 건강상 이득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요크대의 제니퍼 쿡 부교수팀이 체중관리 프로그램 등록환자 1만1천283명의 임상 데이터 토대로 체중 감량에 따른 '신진대사 건강' 효과를 비교했더니 체중을 빨리 줄인 사람이나 천천히 한 사람이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건강상 이익을 따져도 체중 감량 속도는 실제로 준 체중의 총량보다 덜 중요했다.

보통 개인에게 권장하는 감량 속도는 한주 1파운드(453g) 내지 2파운드(906g)다. 쿡 교수는 "건강상 이익을 생각하면 체중을 빨리 줄이든 천천히 줄이든 전혀 차이가 없다"면서 "하지만 빨리 줄일 때 담석증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생각하면 권장 속도를 따르는 게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