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자' 받을 확률 높아져

미국이 미국 대학에서 석사 이상의 학위를 받은 고학력자들에게 취업 비자를 더 많이 주기로 했다. 미국은 자격을 갖춘 대상자를 상대로 추첨을 해서 취업비자를 발급하는데 추첨 규칙을 바꿔 고학력자의 선발 확률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다만 미국 외 대학에서 발급한 석박사 학위는 대상이 아니다. 미국 이민국은 30일 오는 4월1일부터 미국 대학에서 석사 이상 받은 이들에게 취업비자(H-1B)를 더 많이 할당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새 추첨 규칙에 따르면 고급 인력들은 먼저 6만5000명을 선발하는 일반 추첨에 응모한 뒤, 떨어지면 두 번째로 2만명의 취업비자를 내주는 추첨에 다시 응모할 수 있다. 두 번째 추첨은 미국 대학 석사 학위 이상 보유자들만 참가한다. 종전에는 추첨 순서가 반대였다. 순서를 바꾸게 되면 두 번째 추첨에 참가하는 석사 이상 고급 인력들이 취업비자를 받을 확률이 전보다 높아진다. 미국 이민국은 새 규정에 따라 최종 선발 인원 중 석사 학위 이상을 소지한 인원이 약 16%(5340명)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규정 변경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면서 발생한 고급인력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